LG전자, 영업이익 2000억대로 추락

 LG전자가 환율하락과 휴대폰 수익률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1분기 매출이 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3분기 만에 2000억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1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 5조7998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무려 31.9%나 줄어든 수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14억원과 16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지털디스플레이 부문이 PDP와 LCD TV 수요 증대에 따라 매출 1조42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으며, 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가전(디지털어플라이언스)부문은 원화강세와 해외생산 확대로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5.7% 감소한 1조5735억원을 기록했으나,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0%대를 넘어서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은 휴대폰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0%나 급증했으나 GSM·WCDMA폰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8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또 디지털미디어도 IT제품 비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 대비 6.8% 감소한 7543억원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분기에는 월드컵 특수에 따른 디지털 판매 증가와 시스템 에어컨, WCDMA폰 등 프리미엄 전략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대비 2 ∼ 3% 증가한 5조9000억 ∼ 6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전자 사장은 “환율하락과 GSM, WCDMA 등 휴대폰 판매 감소로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2분기에는 휴대폰 부진이 반전되고, 월드컵 판촉으로 흑자로 전환한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황이 지속돼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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