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시스템 원격운용 시장 선점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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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설비, 전기, 방범, 방재시스템을 원격지에서 제어하고 감시해주는 원격빌딩운용서비스 시장의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

 원격운용서비스는 지금까지 빌딩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운영해 비용절감을 추진한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 원격지에서 24시간 종합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원격제어로 빌딩의 라이프사이클 비용중 전체의 83%에 달하는 관리비용(건설비는 16%)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정보시스템이 아닌 빌딩관리 시스템에 국한된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하니웰 빌딩제어사업부(대표 이준구)는 최근 사업설명회에서 원격 빌딩 운용서비스인 ‘보스(BOSS)25’를 중점 소개하고 하니웰의 시스템을 도입한 1000개의 빌딩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빌딩운영 종합지원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각 빌딩에 전용 장치를 설치하고 전용회선으로 전국 빌딩의 관제점을 모아 BOSS센터에서 건물의 공조, 전력, 방재는 물론 엘리베이터 운행, 기계장치의 이상유무를 감시하고 이상시 정보를 제공하거나 용역업체를 통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지멘스코리아(대표 홀스트 카이저)도 빌딩자동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인 아포지고(APOGEE GO)를 통해 현장의 통합SI서버를 원격제어하는 사업을 최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구축빌딩은 물론 자사의 시스템을 도입한 기존 빌딩에 대해서도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KT(대표 남중수)는 최근 전문업체인 MOS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빌딩원격제어 서비스인 ‘KT-MOS’를 공개하고 네트워크 사업의 강점을 이용한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KT는 여의도에 종합관리센터를 구축하는 등 투자를 하면서 KT-MOS를 보안시스템, 빌딩자동화 사업, 방재서비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제공사업 등과 연계한 주요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시설정보관리를 선진화하기 위해선 분산된 빌딩의 시설정보관리를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개의 시설을 보유한 기업들도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홈플러스 37개 점포의 시설관련 정보를 메인센터에서 원격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