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수신율 공동 재조사…서울지역 우수한 것으로

최근 지상파DMB 특별위원회와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던 지상파DMB 수신율에 대한 재조사한 결과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수한 수신율을 보였다.

지상파DMB 특별위원회와 다나와가 18일 단말기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상파DMB 수신율을 공동 재조한 결과, 다나와의 조사와 달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호세기와 실제수신 모두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MBC의 디지털방송 측정차량을 DMB용으로 개조하고 여기에 지상파DMB 단말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는 대다수 지역에서 양호한 수신율을 보였다. 수신 지점에서 전파세기를 나타내는 전계강도도 70dbμV/m(데시벨마이크로브이) 전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구간(정릉, 봉천동 일대)에서는 신호세기가 약해 화면이 끊기거나 수신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조사에는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가 사용된 만큼 각 단말기간 수신성능이 간접 비교됐다.제품 형태별로 보면 차량용 제품의 수신성능이 가장 뛰어났다. 단말기간 수신성능 차이도 존재했다. 동일한 지역에서도 단말기 형태에 따라 수신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단적인 예다. 또 지상파DMB폰 중에서도 제조사에 따라 수신율이 달랐다.

김윤섭 지상파DMB 특위 사무국장은 “지상파DMB 수신상태 및 수신율에 대해 조사 주체별로 다른 결과를 발표해 시청자 혼란을 초래했기 때문에 이의 해소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내말까지 9개소에 DMB용 간이중계소(DMBR)를 설치해 음영지역 해소에 나서고, 6월말까지 서울 지하철 전구간에 갭필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전파 세기가 약한 것으로 나타난 서울 서북부 지역은 이르면 연내에 계양산, 감악산, 광교산에 대출력 송신소를 세워 커버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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