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기에 있는 전자태그(RFID) 시장에서도 입찰방식 변경 및 저가 구매 등 구태가 여전,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최근 승용차요일제 적용 RFID 사업을 확대 시행하면서 태그 스티커 입찰을 조달청을 통한 ‘3자물품계약’ 방식으로 전격 변경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의 적격성심사에 합격한 업체라면 누구든 25개 서울시 관내 구청을 상대로 납품이 가능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사업자는 물론이고 일정 요건을 만족시키는 업체라면 모두 공개경쟁을 통해 각 구청에 태그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했다.
이번 조치를 놓고 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달청은 적격성 심사 시 각 업체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을 제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이 70만개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디엔에스테크놀로지와 엑사이엔씨도 각각 30만개와 25만개의 공급을 약속하고 3사 모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그러나 승용차 요일제 2차 사업에 소요되는 물량은 70만개 안팎. 이마저도 서울시가 전량 구매를 보장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최소 55만개의 물량은 재고로 남아 쓰레기 처리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그에 들어가는 칩은 현재 100% 외산”이라며 “재고부담은 결국 외국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그 스티커에 ‘서울시’ 마크가 찍혀 있기 때문에 재고 물량을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4개 ‘u-IT 선도사업’에 투입될 지원예산을 책정하면서 RFID 리더 구매가격은 대당 200만원 이하, 태그 가격은 개당 150원 이하로 각각 임의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RFID/USN협회 관계자는 “이 가격으로는 국산 리더 개발은 불가능하며 외산장비만 겨우 수입해 쓸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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