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을 바꿔라.’
생활가전 전문업계에 ‘혁신’ 바람이 거세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부방테크론은 내주쯤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혁신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최중재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서 ‘바뀌어야 살 수 있다’는 특별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부방테크론은 외부에서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를 “중소기업 특유의 만성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직의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청풍도 경영혁신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했다. 태스크포스팀은 1년간 업무효율 및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연구소 연구개발(R&D) 능력 강화 및 프로세스 개선, 브랜드 가치 및 신규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둬 추진하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창립 이후 줄곧 앞만 보며 달려온 생활가전 업계가 체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함으로써 새로운 10년은 물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 상당수 생활가전 업체들이 신기술 도입이나 컨버전스 제품 출시에는 앞서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직적인 면에서는 탄력적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상품기획팀을 신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홈파워는 현재 산학협동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있으나 조만간 연구진을 보강, 자체 상품기획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외주 용역이던 디자인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제까지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별도 부서가 없던 부방테크론도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기획·디자인·마케팅을 하나로 묶어 상품기획팀을 만들기로 했다. 상품기획에만 6명을 투입, 회사의 핵심 브레인조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유닉스전자가 최근 전략마케팅실을 신설,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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