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인버터 설치지원금 축소 시장 위축 우려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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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에너지 절감 환경을 조성키 위해 지원했던 고효율 인버터 설치지원금을 최근 축소, 인버터 업계에 시장 위축 우려감이 높아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고효율 인버터에 대한 설치·보급 장려금 지원단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번 설치지원금 하향조정으로 고효율 인버터를 도입하는 기업에 지급하던 설치지원금은 저 전용량 1㎾당 21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줄었다. 또, 절전용량 1㎾당 1만 원씩 지급되던 보급장려금은 폐지됐다.

이번 축소는 지난 2001년 처음 지원제도를 시행한 이후 가장 최저금액으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04년 1㎾당 24만 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축소한 것이다. 보급 장려금도 2004년 당시 1㎾당 4만 원을 지원해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인버터 제품이 범용화되면서 장려금 지원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원단가를 축소했으며 앞으로 추가 축소하거나 폐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버터 시장은 현재 공장자동화 분야가 80∼85%, 에너지 절감 분야가 15∼20%로 나눠졌다. 특히, 에너지 절감 분야에 주력제품인 고효율 인버터 수요는 지난 2∼3년간 매년 2배 이상 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인버터 업계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생산현장이나 대형 유통상가 등은 고효율 인버터 도입을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지원금에 대한 혜택을 누리면서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인버터 업계는 설치지원금 축소로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어온 에너지 절감 분야의 인버터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견 인버터 업체인 H사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인버터 설치지원금 예산은 220억 원 규모로 이미 올 1분기에 설치 신청이 몰려 지원예산이 모두 집행된 상태여서 인버터 도입을 고려했던 기업들이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원단가를 축소해 그동안 탄력이 붙었던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고효율 인버터 설치지원금 추이

항목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설치지원금 (1㎾당) 19만8000원 19만8000원 19만8000원 24만원 21만원 19만원

보급장려금 · · · 4만원 1만원 폐지

지원상한액 3000만원 5000만원 5000만원 상한폐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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