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후지쯔 컨소시엄이 맡는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XBRL’ 구축 사업자로 최종 낙점됐다.

 한국후지쯔 컨소시엄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XBRL 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XBRL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섬에 따라 금융권과 대규모 상장법인까지 기업공시 표준 플랫폼으로 XBRL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이며, 후지쯔는 이 분야 선두업체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차세대 언어인 ‘XML’을 기반으로 복잡한 기업의 재무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성·교환·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 재무 보고용 국제 표준언어. 이를 이용하면 기업은 손쉽게 재무제표의 작성과 변환이 가능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원하는 기업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한국후지쯔는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컨소시엄 멤버의 하나인 삼정회계법인이 컨설팅을, 한국신용평가정보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사이버이메지네이션이 업무 개발 분야를 각각 맡아서 진행한다.

 한국후지쯔는 전세계 25개 금융감독기관과 기업에 적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며, XBRL 시스템의 핵심 소프트웨어 ‘인터스테이지(Interstage) XWand’를 공급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XBRL 스펙 2.0/2.1을 적용한 제품으로 월 300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후지쯔 컨소시엄은 오는 8월 시험 가동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험 가동과 보완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은 오는 12월 완료된다.

 시험 가동을 시작하면 금융권과 대규모 상장법인은 XBRL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자발적으로 XBRL로 작성된 사업 보고서 내의 결산·반기 분기 재무제표를 제출하게 된다.

 박형규 한국후지쯔 사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XBRL은 XML 기반의 표준 문서로 기존 SGML 시스템과 달리 시스템 구성 후 실시간으로 재무 DB를 구축할 수 있다”며 “감독 기관과 투자자 등 정보 이용자는 공시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분석할 수 있어 기업 투명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