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장비 업체인 마음넷(대표 조현석)은 중남미 지역 치안 불안으로 보안장비 시장이 유망하다는 정보를 얻었으나 워낙 지리적으로 멀어 바이어를 만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KOTRA에서 마련한 중남미 사이버상담회에 참여해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3개국의 바이어와 상담, 12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X선 촬영기기를 제조하는 동문상사(대표 김영훈) 역시 이번 사이버상담회를 통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페루, 칠레, 멕시코 5개 국가 7명의 바이어와 상담을 벌여 20만달러 정도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사장은 “중남미 수출에 거리와 언어 장벽으로 애로가 많았는데 사이버상담회를 통해 바이어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지리적·언어적인 제약점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중남미 지역이 사이버수출 상담을 통해 한층 가깝게 다가왔다. KOTRA(대표 홍기화)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일동안 개최한 중남미지역 사이버 수출상담회가 500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11개국의 전문바이어 63명을 초청해 하루 6시간씩 진행한 이번 상담회에서는 총 86건, 510만달러의 상담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남미 언어통역사가 없는 지방사정을 감안해 서울-지방-중남미를 잇는 3자 상담회를 진행하고 시차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웠던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원종성 KOTRA e트레이드팀장은 “사이버상담회는 저비용 고효율 e마케팅의 전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중남미 시장은 국내기업의 수요가 많은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