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기업부설연구소·대학 등의 고급 연구개발(R&D)인력을 재교육하기 위한 국가 통합 ‘R&D인력교육원(가칭)’이 내년 설립된다. 이 교육원을 중심으로 주요 과학기술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유사·중복 교육센터들도 통폐합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한국기술사회 등 주요 과학기술 관련단체가 운용하는 R&D인력 교육 프로그램들이 산발적·중복적이어서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에 R&D인력교육원 설립을 위한 대략의 윤곽(기획)을 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학 꿈나무 발굴, 중·고교생의 이공계 대학 진학 장려 등에 치중해온 국가 R&D인력 양성정책이 (R&D인력교육원을 통해) 전 주기적 체계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중심으로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R&D인력교육원추진기획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물 중복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건설산업계 기술사를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통합 교육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2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R&D인력 중 재교육 혜택을 받는 비율이 연평균 0.1%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 중장기적으로 R&D인력교육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소조차 체계적인 재교육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데다 그나마 운영중인 교육센터들도 연구 프로젝트관리(PM)와 같은 비슷비슷한 유행 교육물을 단기과정으로 소화하는 정도”라며 “R&D심화교육은 물론이고 경력(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 교육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은용·조윤아기자@전자신문, eylee·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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