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부동산 로또’로 불리는 경기도 판교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판교에 대규모 디지털 콘텐츠 집적 단지 건립이 추진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회장 김경선 KIBA)는 궁극적으로 원활한 디지털 콘텐츠 수급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제공업자(CP)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모토로 판교에 관련 콘텐츠 기획, 생산, 유통 등을 총 망라한 초 대형 집적단지 설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오는 2009년 완공 목표로 추진될 이 집적단지의 규모는 약 2만여평이며, 최대 100여개의 지상파DMB·모바일게임·온라인게임 등 중소 CP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입주기업들은 관련 장비, 인력 등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공유,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돼 향후 판교가 대한민국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KIBA는 이미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35개 회원사들을 중심으로한 ‘판교디지털콘텐츠조합(PDCA)’을 결성했으며,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외자 유치와 금융기관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판교는 서울 강남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대규모 아파트 신축에 따른 인적 인프라가 탄탄해 디지털 콘텐츠의 메카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와이브로·DMB·고속하향패킷(HSDPA) 등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관련 콘텐츠 수급 문제가 핫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판교단지가 조성되면 콘텐츠 수급 개선은 물론 중소 CP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돼 디지털 콘텐츠 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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