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를 모델로 추진중인 IP기반 통신장비 전략 ‘i프로젝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삼성전자는 IP기반의 통신 분야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수년전부터 국내에서 120∼130명, 미국에서 100여명 가량의 전문 인력을 주축으로 한 i프로젝트팀을 구성,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i프로젝트는 삼성의 차세대 통신장비 전략의 핵심”이라면서 “기존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아닌 별도의 조직을 통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프로젝트를 위해 시스코시스템스 본사 부사장(GM) 출신인 유영수고문(56)을 영입하고 수년 전부터 10가지 과제를 선정, 단계별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휴대폰의 지배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통신의 기반이 되는 ‘IP’ 원천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단말 부문에 국한돼 있는 삼성의 기술력을 시스템 분야까지 확대, 명실상부한 통신 장비 최고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
이에 따라 삼성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 타즈만에 230억원의 개발비를 제공해 IPv6 라우터에 대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달 말 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첫 자리를 마련할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1단계로 라우터·콜매니저·IP폰 등에 대한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삼성네트웍스·서울통신기술·에스넷 등 관계사를 대상으로 판매 채널도 확보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수원·구미와 독일 뮌헨 간에 구축된 이동통신복합망은 물론 미국의 어바이어와 라드웨어 등 장비회사들과의 제휴사업도 i프로젝트 확대선상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라우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에 이어 무선랜 스위치 등 IP기반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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