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한국 에어컨 시장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경 선보이는 에어컨 신제품 가격을 놓고 중국 본사와 협상중인 하이얼코리아는 ‘국산보다 20% 저렴한 가격’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국내 에어컨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는 이달 중순경 벽걸이와 스탠드 에어컨을 비롯, 실외기 하나로 실내기 2대를 제어할 수 있는 투인원 멀티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을 국산에 비해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내놓고 있는 투인원 에어컨이 대략 180만∼280만원 수준인 반면 하이얼 제품은 20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간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에서는 이보다 훨씬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산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방침이지만, 온라인에서는 보다 탄력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유통망도 보강하기 시작해 현재 대리점 6개, 에어컨 전문점 3개를 갖추었으며,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경 AS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에어컨을 포함, 하이얼 전 제품이 비치된 전시장 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용산 위주로 부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얼코리아 측은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보고, AS도 받을 수 있는 AS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중국 본사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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