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국적 업체 국산 부품 구매 추진

 인텔·모토로라·플렉스트로닉스 등 이스라엘에 진출한 글로벌 컴퓨팅 업체가 1000만달러 이상의 한국산 전자부품 및 소모품을 구매한다.

 5일 KOTRA 텔아비브무역관에 따르면 인텔·모토로라·플렉트로닉스 등의 이스라엘 공장 및 지사는 소모성 기자재 등을 한국산 제품으로 구매하기로 하고, 28개 한국업체로부터 샘플을 전달받았다. 이들 업체당 관련 제품 구매액은 수억달러에 달해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인텔 등은 이달 최종 후보 제품을 선정, 5월께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후보 업체와 직접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샘플을 보낸 28개 업체 품목에는 파워서플라이, 이미지 프로세서, LED모듈, 커넥터, 개별 소재 및 일반 수동부품 등이 포함돼 있다.

 12인치 FAB을 건설중인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에 쓰이는 각종 소모품류 등을 한국산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공장은 미국 반도체 공장을 제외한 전 세계 연구소 및 공장의 소모성 제품을 공급하는 곳으로, 연간 소모성 기자재 구매액이 수억달러에 달한다.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 공장 구매 관계자는 “기존 공급업체를 대체할 만한 IC(Integrated circuit) 부품업체 등을 한국 시장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이스라엘도 휴대폰, 군사용 장비,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자부품을 한국산 제품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지사의 관련 제품 연간구매액은 2억5000만∼2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밖에도 지멘스·소니에릭슨 휴대폰을 생산하는 플렉스트로닉스이스라엘과 네트워크장비,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샌미나이스라엘도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정순 KOTRA 텔아비브무역관장은 “인텔·모토로라·플렉트로닉스 등이 국내 제품을 구매키로 최종 결정하면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보장된다”면서 “주요 공장과 R&D센터가 몰려 있는 이스라엘을 통해 본사를 공략하는 방식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이스라엘)=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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