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반업계가 9개 유럽 국가에서 불법으로 음악 파일을 공유한 1800명에 대해 법정소송에 들어가는 등 디지털 해적행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불법 음악 파일을 대량으로 업로드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소송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IFPI와의 소송으로 평균 2633유로(약 394만원)씩을 벌금으로 냈다. IFPI에 따르면 최근 불법 파일 공유자에 대한 소송 건수는 미국을 제외한 18개 국가에서 5500명을 넘어섰다.
IFPI는 이 같은 소송이 음악불법복제 행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랑스·독일·스페인·스웨덴 및 영국 등지의 불법 파일 공유자 3분의 1 이상이 이를 중단했으며 영국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사람 중 11%가 합법적 서비스로 전환했다.
IFPI는 또 합법적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수가 늘어나는만큼 디지털 다운로드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계적으로 디지털 다운로드 사이트는 330개에 이르고, 합법적 다운로드를 통해 11억달러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다운로드 사이트 1위는 아이팟 승승장구에 힘입은 애플의 아이튠스로 모든 합법 음악 다운로드 트래픽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200만개 트랙, 16만5000개 앨범을 인터넷에서 합법적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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