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포텍이 3일부로 사명을 피보텍(대표 김기종 http://www.pivotec.co.kr)으로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국내외 기관, 단체, 기업들의 진화를 선도하는 ‘유비쿼터스 인에이블러(Ubiquitous Enabler)’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김기종 사장(52)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회사를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견실한 IT서비스업체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사명을 바꿨습니다. KT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누렸던 이점이 반감될 수는 있겠지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정신을 살려 주주사는 물론 고객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겠습니다.”
새로 바뀐 사명에도 김 사장의 의지가 녹아있다. 한자어로 披寶宅으로 표기하는 회사이름은 ‘보물을 나눠주는 집’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사명 교체와 맞물려 피보텍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사무소 성격으로 운용하던 두바이 지사를 법인으로 승격하고, 최근 법인장을 파견했다. 또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랍권 국가를 대상의 보안, e러닝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했다.
“취약한 사업을 보강하는 한편 블루오션 사업을 신규 개척하기 위해 성공가능성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생체인식 분야의 미국 보안업체 M&A 작업도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겁니다.”
김 사장은 올해에만 3∼4개의 우수 중소기업을 M&A해 사업다각화와 더불어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추진중인 미국 업체 M&A건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낼 계획이다. 김 사장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컨설팅, 콘텐츠, 통신분야의 사업이다.
올해 도약의 발판을 완성해 늦어도 2008년까진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각오다. 올해를 해외사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향후 사업구조는 단순 시스템통합(SI)이 아닌 집적건물이나 주거단지와 같은 대규모 수요처의 통신과 교육 등 포괄적인 인프라를 담당하는 분야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용, 수익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둘러막기식이 아닌 진정한 해외매출 확대, M&A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수익구조 개선 등 피보텍이 해야 할 일은 많다. 하지만 이를 3년 안에 모두 이뤄내겠다는 김 사장에게서 당찬 각오가 느껴진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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