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이색 다운사이징`

 SK가 운용하는 SAP ERP 시스템의 신규 프로젝트가 화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ERP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에서 시작해 메인프레임에서 운용하던 ERP를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하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사례이기 때문.

 SK는 2일 50억 원을 투자해 메인프레임에서 운용하던 ERP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키로 하고 한국IBM·한국HP에 입찰제안서(RFP)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SK 목표는 단 3일간 다운타임(시스템 정지)만에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운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유닉스 환경으로 옮기는 것.

 특히 오는 10월 SK텔레콤의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NGM)이 가동되고 SK ERP도 다운사이징되면 SK그룹 내에서 메인프레임은 모두 사라진다.

 SK는 또 해외 법인에 ERP를 구축하는 시도도 추진 중이다. SK 해외 법인은 6개인데 연내 싱가포르 법인에 이어 런던 법인을 글로벌 ERP 시스템으로 묶을 예정이다.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SK가 최근 인수한 인천정유의 ERP 시스템 구축. 아직 구체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SK는 별도의 ERP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ERP 플랫폼으로는 드문 윈도 기반 제온 플랫폼으로 구성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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