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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설비의 지붕에서 배출되는 습한 공기에서 응축된 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최익수 원장) 박상일 박사팀은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종합기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삼성에버랜드, 첨단에너지와 공동으로 제지설비 후드 배공기의 응축형 열교환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장치는 제지설비의 후드 배공기를 배출하는 기존 연도로부터 유인송풍기를 사용, 배공기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회수한 열을 재활용, 유동층 응축형 열교환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3개월간 전주에 있는 동양최대 제지공장 노스케스코그의 제지설비에서 현장실증실험 결과 총열회수량은 238만kcal/hr, 잠열회수량은 70% 이상이며 열교환기 분진부착에 의한 전열성능 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제지공장 등에 적용할 경우 연간 4억 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층 열교환기 시장규모는 국내 제지공장 20군데 100여대에 적용할 수 있으며 외국까지 합치면 2000여대가 가동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일 박사는 “제지공장 외에 보일러 및 소각로 배기가스 응축열회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