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신제품 랠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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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대기업과 중소 디지털 TV 생산업체들이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격 또한 속락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은 고객이 새로 출시된 제품을 살펴보며 가격을 문의하고 있다.

 독일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디지털TV 신제품 출시 경쟁이 시작됐다.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신모델이 줄줄이 선보이면서 이들을 앞세운 대대적인 판촉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전유통업계에서는 월드컵 특수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4월부터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디지털TV 시장이 작년보다 무려 10배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4조4000억컬러의 색표현력을 갖춘 42인치 LCD TV(모델명 42LB1D)를 시판하기 시작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보르도’로 명명된 LCD TV 새 시리즈를 본격 양산키로 했다. 쓰리에스디지털·에이텍 등 중소업체도 이번 주부터 42인치, 37인치 LCD TV 신모델을 잇달아 판매, 삼성·LG 등 대기업과의 정면승부를 선언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격 인하를 앞세워 격돌해 온 TV시장의 경쟁구도가 앞으로는 가격 외에 성능과 디자인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은 나란히 업계 최고인 5000대1의 명암비, 178도의 광시야각, 8ms의 응답속도 등을 구현해 ‘LCD TV 지존’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신제품 출시기념으로 10∼20%의 한정판매 등 할인 이벤트도 검토중이어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떨어진 디지털TV 가격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대우일렉도 조만간 42인치 LCD TV를 선보일 계획이고, 디보스·디지탈디바이스 등도 월드컵 개막에 앞서 신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소니코리아는 LCD TV ‘브라비아’의 최고급 모델인 X시리즈의 국내 출시 준비에 들어가고, 하이얼코리아도 내달부터 LCD TV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외국 업체들의 공세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병수 하이마트 상무는 “가격 급락으로 3월 중순까지 디지털평판TV 판매액이 이미 작년보다 5∼6배 늘어났다”며 “신제품이 본격 판매되는 다음달부터는 작년 10배 이상 판매도 가능해 마치 80년대 초·중반 컬러TV 붐과 비슷한 교체수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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