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단말기보조금 Q&A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27일 정보통신부 약관신고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각사 입장을 전달했다.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 약관 테이블이 미세하게 다르듯 각사는 ‘눈치보기와 소신’을 줄타기하며 보조금 약관 마련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SK텔레콤 김선준 판매기획팀장

SK텔레콤은 6개월 동안 기여도에 따른 할인혜택을 축으로 해서 오랜 기간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5년 이상 가입자가 9만원 이상 쓰면 19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SKT 고객뿐만 아니라 KTF·LGT 고객에도 똑같은 혜택을 줄 것이다. 기존 가입자가 장기 가입 혜택을 받고 장기 가입에 따라 단말기 보조금을 받게 돼서 기존 가입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원을 기존 고객에 많이 주고 서비스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구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기존에는 신규 가입자에 할인했으나 앞으로는 기존 가입자에 혜택 주고 통화품질, 서비스 확대 등 마케팅 질적 경쟁력 확대를 기대한다.

-가장 많이 차지하는 고객은?

▲고객 구조상 3년 이상 5만∼7만원(특히 5만원대) 이용 요금대가 많다.

-이통 3사의 평균 인당매출(ARPU)은 얼마인가?

▲3만원에서 5만원사이(4만원대)에 가입자가 집중돼 있다.

-사업자들이 사전 상의했나?

▲사전 상의는 없었다. 각사가 마케팅 비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예상 이상의 보조금 혜택은 없을 것으로 안다.

-테이블에 따라 나타나는 총 금액은?

▲회사 기밀 사항이다. 앞으로 시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4월부터 12월까지 시장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 힘들다.

-와이브로, WCDMA는 어떻게 되나?

▲신규서비스인 WCDMA나 와이브로는 5월 이후 단말기가 나온다. 당장은 알기 어렵다. WCDMA 단말기는 30만원의 보조금을 신고했다. 기존 가입자 물론이고 WCDMA는 차등 없이 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다.

-향후 조정 가능한가?

▲정통부 고시에는 제한 사항이 없다. 시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고객 반응은 시장이 열리기 전에 반응이다. 면밀히 검토해서 반응을 봐야 한다.

◇KTF 김영호 판매기획팀장

단말기 보조금의 취지를 살려서 고객 기여도를 반영했다. 장기 이용 실적이 있는 가입자에 최대 20만원까지 줄 수 있게 했다. 보조금 시장에서는 중소형 대리점도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어느 대리점을 가던 대형·소형 대리점 별로 차별이 사라질 것이다.

-KT 재판매는 보조금을 어떻게 지급하나?

▲아직 약관신고는 안 했지만 재판매는 KTF 범위를 초과할 수 없다.

-이동통신 3사의 약관 테이블(이용 조건별 지급수준)이 공개됐다. 무엇이 쟁점이라고 보나.

▲3사간 핵심 구간의 보조금 테이블 비교가 쟁점이 될 것이다.

-WCDMA, 와이브로 보조금은 정해졌나?

▲아직 미정이다. 출시 시점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다.

-KTF가 불리한 편인데 약관을 바꿀 예정인가?

▲상의해 보겠다.

 

◇LG텔레콤 박상훈 영업정책팀장

많이 사용하고 오랜 기간 사용한 고객에게 많은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 원칙이다. 총 20개 구간으로 구분해 가치에 따라 차등지급하도록 했다. 전체 고객의 73%에 해당하는 5년 이상, 5만원 이상 사용자를 핵심으로 뒀다. 과거에는 기여도가 낮아도 일부 계층에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기여도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본원적 서비스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불법 보조금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통제할 것이며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규제 기관을 통해 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유지 마케팅보다는 가입자 확보가 중요함에도 SKT보다는 보조금이 적다.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가입자가 같이 받을 수 있다.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 수준을 결정했다. 각 구간별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수정할 것이다. 원칙에 의거해 기여도에 따라 가치가 높은 고객에게 줄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대리점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인가?

▲과거에 비해 분명 달라진다. 약관 발표 이후 각 대리점에 수수료 정책을 다시 공지할 것이다.

-기존에는 신규 가입에 수수료를 더 많이 지급했다. 바뀔 가능성이 있나?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에 따른 보조금 차이를 최소화할 것이다. 초기 상황임을 감안,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다.

-가입자 테이블을 설명해달라.

▲3800만 전체 가입자 중 보조금 혜택 대상은 2560만이고 이는 전체 가입자의 73%에 이른다. 가입자들은 평균 5만∼8만원의 혜택을 받을 것이다. 5년 이상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61%를 차지하고 사용 실적면으로는 3만원과 7만원 가입자가 가장 많다.

-번호이동 고객 확인은 어떻게 하나?

▲기초적 고객 정보만 중립 전산을 통해 공유가 가능하다. 개인의 민감한 정보는 매장에 직접 요청하거나 인터넷에 요청해야 한다. 번호이동 관련 정보만 공유하기로 했다. 따라서 각 이동통신사들은 성명·전기통신번호·주민번호 뒷자리·단말기 뒷자리·계좌번호 뒷자리 등만 공유할 수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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