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달물자로 공급되는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SW)의 분류체계와 적합성 시험 평가기준이 전면 개편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 97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이하 SW협회)가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지 8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분류체계에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평가에서 업무 적합성의 배점을 강화해 행정기관의 SW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W협회는 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 개편안’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평가기준 개편=공통·기능성·업무적합성 평가항목을 품질 평가항목과 업무적합성 평가항목으로 개편했다.
기존 평가항목은 공통·기능성·업무적합성에 각각 30, 40, 30점을 배정했다. 개정 평가항목에서는 크게 품질 평가에 60점, 업무적합성에 40점을 배정한다.
품질 평가항목에서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관리와 성능 부분을 포함하고 유지보수 및 오류 방지, 복구능력 평가 항목을 강화했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매뉴얼 한글화를 의무화했다.
특히 업무적합성을 유지보수·교육훈련·업체신뢰성·행정업무 적합성 등 세부 항목으로 나누고 평가비중을 높이는 등 업무적합성을 강조했다.
◇분류체계 개편=행정업무용 SW 분류체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수정된다. 변화하는 IT환경에 부응하고자 ISO9126 등 SW 분류체계 관련 국제 표준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기본 SW와 권장용 SW로 구분되던 분류체계가 시스템SW·개발용SW·응용SW로 크게 나눠지며 세부 SW의 항목도 늘어난다.
시스템SW는 운용체계·통신·유틸리티·시스템 관리·정보보호·미들웨어로 구분된다. 개발용SW는 프로그램 개발용 언어·프로그램 개발용 도구·프로젝트 관리용 SW·콘텐츠 개발용 도구·DBMS로 나뉜다. 응용SW는 일반 사무용·기업 관리용·과학용·산업용·웹 응용·모바일로 구분된다.
SW협회 측은 “서버 및 클라이언트, 서버용 제품의 분류를 용도와 목적에 맞게 세분화했다”며 “신규 SW 분야를 포괄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성 있게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적합성 평가부터 적용=SW협회와 행자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내달 확정하고 오는 5월 시작되는 2006년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부터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천성민 SW협회 진흥사업팀장은 “97년 처음 도입된 기준을 업무 환경과 제품이 다변화된 지금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행자부와 개선안을 마련해 왔다”며 “교수·전산기술자 등 행망위원으로 등록된 전문인력 60명을 통해 내달 개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편안은 시장 현실에 맞는 체계적인 기준을 제시해 공공기관 이용자들에게 SW 선택과 이용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개편안이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평가 참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4일 마감하는 2006년도 상반기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시험을 신청한 업체는 22일 현재 50곳이다.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선정된 행정업무용 SW는 총 607개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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