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인민방 재공모 `2파전`으로 압축

 경인지역 새 민방 사업권 인수 재공모전이 사실상 2파전으로 정리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오는 27일 새 경인민방 사업자 신청 공모를 마감하기로 한 가운데 영안모자와 CBS 등이 새로운 컨소시엄 ‘경인TV’를 구성해 도전키로 했으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도의 KTB컨소시엄은 1차 공모때 신청했던 주주 구성을 바꿔 다시 도전한다.

그동안 진행돼 오던 이른바 ‘원 그랜드컨소시엄’ 구성 논의는 신청서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오후까지도 긴밀하게 논의됐으나 막판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그러나 양 컨소시엄 모두 통합을 위한 창구를 열어 놓았다고 밝혀 극적인 통합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3개 컨소시엄, 경인TV로=1차 공모에 참여했던 KIBS-굿TV-TVK컨소시엄이 연합해 ‘경인TV’라는 이름으로 공모에 참여한다. 경인TV는 기존 컨소시엄 간 연합에 신규 주주를 영입하며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주요 주주로는 KIBS에서는 매일유업·미디어윌·경기고속, 굿TV에서는 경남기업·CBS·기전산업, TVK컨소시엄에서는 테크노세미캠이 참여한다. 영안모자가 20%의 지분으로 1대 주주로 나서며, 경남기업이 18%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신규 참여할 예정이다. 설립 자본금은 14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NBC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독립제작사협회도 경인TV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제3자 배정방식으로 주요주주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KTB 새 주주구성으로 재도전=기협중앙회가 1대 주주로 나서는 KTB컨소시엄은 2대 주주였던 제일곡산을 비롯한 하림컨소시엄의 농우바이오·경동제약 등이 빠졌지만(지분율 47.5%), 이 자리를 신규 주주로 모두 채웠다. 자본금 규모는 1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KTB 고위 관계자는 “기협중앙회와 새로 영입한 제조업체 1곳이 20%의 지분으로 공동 대주주로 나선다”며 “주요주주 구성은 최종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인TV와의 통합만 기다리면서 주주구성을 하지 않으면 신청 자체를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준비중”이라며 “원 그랜드컨소시엄으로의 통합을 위한 데드라인을 사실상 넘겼지만,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놓고 있어 막판까지 극적인 통합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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