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한준호)이 기자재 납품업체를 3개 등급으로 나누는 ‘품질등급제’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중전기기·전선업체 등은 등급에 따라 검수시험 등을 차등 적용받게 돼, 업체들간 옥석가리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배전기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품질등급제를 시행키로 하고 납품업체에 대해 우수·보통·미흡 등 3개로 나눈 품질등급을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품질등급제 대상은 한전에 등록돼 있는 292개 납품업체다. 변압기, 전선, 애자, 개폐기, 차단기, 전력량계 등 36개 품목이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납품업체의 품질 등급은 최근 3년 동안의 하자율과 검수시험 불합격율을 근거로 정해졌다. 한전은 앞으로 해마다 2회씩 품질 평가를 실시해 납품업체에 대한 등급을 변경키로 했다.
한전은 품질 우수업체에게는 검수시험 기준을 완화하고 입고시험 주기를 연장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미흡한 업체에는 검수시험과 입고 기준 강화 등을 적용키로 했다.
한전 배전처 관계자는 “품질등급제 시행은 납품업체 차등 관리를 통해 기자재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등급 평가 항목을 확대하고 우량업체와 미흡한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나 페널티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향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모든 제품과 가자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등급제를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산업진흥회 관계자는 “품질 평가제도 시행으로 중전·전선업체들이 일부 불편을 겪을 수도 있지만 업계의 품질혁신 측면이나 우량업체에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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