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빅스플레이어에서 멀티미디어 기기 중심 기업으로.’
다코스테크놀로지(대표 강철호)는 디빅스 제품 출시 3개월만에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의외로 기업 역사는 짧다. 다코스는 지난 2000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로 설립됐다. 지난 5년 동안 MP3P·휴대폰 등 모바일 업체에 LCD 모듈을 공급해 왔으며, 2004년 디빅스와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용 제품을 취급하던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가 필요한 일반 소매 시장에 뛰어 든다는 것은 당시 모험이었다. 자금 여력이 없어 제품 홍보도 만만치 않았다. 다코스는 대신에 평균 경력 7년 이상된 개발 직원의 역량을 믿었다. 강철호 사장은 “지난 2004년 2000만달러 수출탑도 수상했지만 신사업을 위한 직원의 의지가 강했다”며 “‘랩소디’라는 브랜드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장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작품 ‘랩소디’는 ‘대박’을 터트렸다. 출시 3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 ‘랩소디’가 성공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제품에 LCD 디스플레이, OTG 저장기능, FMT 라디오 무선 기능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부가 기능을 탑재했다.
이어 다코스는 양방향 OTG 복사 기능을 가진 저장장치 ‘랩소디S25’를 기점으로 고급 LED 패널을 장착한 ‘랩소디 RSH-100’ 등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으로 발을 넓이고 있다.
최근에는 DMB 수신기를 탑재한 ‘랩소디DMB’를 출시했고 네트워크를 이용한 홈 멀티미디어센터 ‘랩소디 N35’도 내놓을 예정이다. 랩소디N35는 PC와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제품으로 PC내 영화·음악 파일을 TV를 통해 즐기고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다코스는 이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다코스는 지난해 일본에 디빅스플레이어를 첫 수출한 이후 해외 판매 물량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폐막한 독일 ‘세빗’에서 500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주력 제품이 기존 경쟁사가 문제점으로 안고 있던 동영상 재생 끊김 문제, 사용상의 불편함 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주문 계약액만 170만달러에 달했다. 강철호 사장은 “디빅스플레이어를 응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주력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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