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가운데 이 총리의 사임이 정부의 방송·통신융합 업무 추진에 미칠 영향에 관련 업계 및 부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은 이 총리 사임과는 별개로 방·통융합 추진은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해부터 방송·통신융합 구조개편 논의를 이끌던 정부 최고위급 인사였다. 특히 지난달엔 청와대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본격적인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이미 대통령 보고를 마친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대로 5월 방·통융합추진위 출범은 일정에 맞춰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월이 출범 시점이라고 볼 때 후임 총리가 이를 인계받을 시간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도 “방·통융합추진위 준비반은 실무 차원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와 총리실이 기구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정보통신부까지 끌어들였는데 한 축인 총리가 그만뒀다”면서 “추진력이 그대로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러나 청와대에서 더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정통부는 (청와대와 국조실에서) 추진하는 방·통융합 구조개편이 잘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컸던만큼 어떤 형태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방송위와 정통부가 이를 계기로 융합 논의에서 목소리를 더욱 높일지도 관심거리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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