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연구소 40주년…유비쿼터스형 연구소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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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자원인 전파를 관리하는 전파연구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96년 신촌전화국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소식.

 지난 66년 국가적 유한 자원인 전파의 중요성이 인식돼 대통령령으로 탄생한 전파연구소가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90년대 중반 이후 이동통신 수요가 급증하고 2000년대 들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와이브로·WCDMA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전파 자원은 새롭게 인식됐다. 유비쿼터스 전파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국가 전파정책 및 연구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전파연구소의 역할도 재정립될 전망이다.

◇전파연구소, 전파 자원 중요성의 상징=전파연구소는 설립 초기 열악한 연구 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전리층 관측 △수정발진자 개발 △도시 인공잡음 분석 △표준 주파수 연구 등을 수행, 국가 전파 연구의 틀을 닦았다.

90년대 이후 전파연구소는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이동통신 수요 증가로 전파 이용이 급증하고 정부 전파정책이 규제중심에서 이용 활성화 정책으로 변화하면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던 것.

전파연구소는 연구관 제도를 도입,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확보했으며 국제적 수준의 전자파 장해 국가표준 야외시험장을 갖춘 이천분소를 만들고 세계전파통신회의 등 국제회의에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또 정부에서만 수행하던 정보통신기기 인증시험을 민간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갖춰 전자파 흡수율을 직접 측정하고 전자파 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국제 표준화 기구 활동도 전개,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방송 부문) 스터디그룹과 워킹그룹의 주요 회의를 유치했으며 위규진 박사 등 3명의 연구원은 의장단 활동을 수행했다.

◇유비쿼터스형 전파연구소로 거듭나야=전문가들은 전파연구소가 유비쿼터스 시대 편재하는 전파 자원 효율화를 위해서는 정책 및 관리 과학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구소에서 벗어나 대중화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주파수 자원 분배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추진하고 국내 IT 중소 벤처기업에 안테나·전자파 시험측정과 기술교육·컨설팅을 제공하는 전자파측정센터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

이근협 전파연구소장<사진>은 “전파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더욱 부각될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며 “전파연구소는 앞으로 정보통신 강국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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