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내 밴(VAN) 업체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 인수로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던 세계 최대 신용카드 결제처리 서비스 업체 퍼스트데이터가 국내 지사조직을 정비, 본격적인 시장공세에 들어갔다.
14일 퍼스트데이터는 KMPS 인수 후 국내 지사의 사명을 한국퍼스트데이타인터내셔널(이하 FDIK)로 확정하고 초대 사장에 이니시스·KMPS의 권도균 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진입을 꾀했던 퍼스트데이터는 100여명의 직원과 전국 22개 영업소, 25만개 가맹점을 가진 KMPS의 기존 인프라와 조직망을 토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FDIK는 KMPS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퍼스트데이터의 핵심 사업인 카드 프로세싱, 가맹점 관리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한다는 사업 전략 아래 △복수통화 결제(DCC) 서비스인 ‘글로벌 초이스’ △국제적인 대금결제 업무를 일원화해 주는 ‘글로벌 가맹점 관리’ △‘선불카드’ 같은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초이스는 결제 통화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외국에서 발급된 비자·마스타 카드 회원이 국내에서 구매할 때 자국통화로 대금을 결재할 수 있다. 국내 가맹점은 외국 고객에게 물품이나 용역을 판매하고 대금을 원화로 받게 된다.
글로벌 가맹점 관리 서비스는 국제적인 대금지불 관련 프로세스를 해결해 주고 고객사의 판매대금 정산과 지급 등 후선업무를 지원, 영업·판매 활동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또 국내 기업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월마트·스타벅스 등에 도입된 정액식·충전식·일회용 선불카드 서비스와 거래·경영 정보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퍼스트데이터는 전세계 460만개 가맹점, 1500개 카드사를 고객사로 가진 글로벌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로 신용·직불·스마트카드·선불 카드 발급을 비롯해 가맹점 거래 서비스, 인터넷 결제솔루션, 송금·우편환 같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팸팻슬리 사장 일문일답
퍼스트데이터 해외(미국 제외) 사업부문인 퍼스트데이터인터내셔널의 팸 팻슬리 사장은 “향후 퍼스트데이터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이용해 관련 한국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KSNET 인수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국내 2위 밴 사업자인 KSNET 인수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밝힐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한국시장이 성장하고 효과적인 비즈니스와 서비스에 필요하다면 KMPS를 잇는 추가 인수도 가능할 것이다.
-국내 비씨카드와 경쟁 가능성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협력과 경쟁의 요소가 공존할 수 있지만 우선 기존 KMPS의 서비스와 사업을 토대로 한 성장기반 마련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에도 중국처럼 운영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것인가.
▲단기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국시장의 성장추이에 따라 신용카드·대출·금융결제·사기방지 등을 한번에 지원하는 비전플러스 플랫폼 서비스를 위해 한국내 센터 설립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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