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데이타통신(대표 이희승)은 네트워크와 전산 유지 보수 전문 업체다.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업체와 10년 가까이 거래를 트고 있다. 이들 기업 사이에서 ‘서울데이타통신은 한번 사업을 맡기면 끝까지 책임지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신뢰와 얽힌 서울데이타통신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데이타통신은 예기치 않은 문제에 부딪혔다. 거래처 부도로 은행 어음을 받지 못할 뻔한 것. 준비했던 코스닥 상장 기회도 놓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희승 사장은 “위기 극복 전략 역시 ‘신뢰’였다”라면서 “우리를 믿어준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002년 매출이 20% 이상 꺾였지만, 다음해부터 다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2004년에는 정보 통신 공사업체로 등록한 4800여 개 중 도급 순위 6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120억원, 올해는 170억원까지도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 봤다.
서울데이타통신은 강점은 네트워크 분야. 네트워크 컨설팅·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통합배선사업· 무선랜· FSO 등 네트워크 진단과 평가에서 복합 네트워크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2000년에는 정보통신 공사 분야 ‘ISO 9000 인증’도 받았다. 또 미국 MRV 그룹 옵티컬 액세스 사의 레이저통신장비(FSO)를 활용한 무선랜 구축 노하우도 겸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삼성전자, SKC&C, 일산 백병원, 태평양 법률사무소 등이 모두 이 회사가 구축한 FSO 사이트다. 최근에는 전산 유지보수 아웃소싱 사업과 무선 보안· 방화벽 등 솔루션과 서버· PC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저력은 직원 화합에서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직원 170명 중 120명이 5개 대도시 지사를 포함한 전국 15개 지방 사무실에서 근무하지만,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못지 않은 단합을 자랑한다. 매년 봄· 가을 강원도 삼척 연수원에서 신기술 설명회를 겸한 단합회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희승 사장은 “5년 만에 IT 교체 주기가 돌아오는 올해 또 한번의 도약이 가능하다”라며 “내 후년께 코스닥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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