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리니지’ 아이템 거래에 악용된 계정이 폐쇄된다.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3일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아이템 거래가 확인된 중국 거래업자의 계정 17만5000개를 폐쇄토록 엔씨소프트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도 이 같은 조치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이 폐쇄토록 한 17만5000개 계정 중에서 16만1000개가 3일짜리 무료 계정이며, 정식 유료 계정은 1만여개다. ‘3일짜리 계정’이란 게임 이용자가 유료 계정을 갖기 전에 사흘간 무료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것이다.
경찰청 수사 결과 중국 아이템 거래업자는 자신들의 유료 계정으로 아이템을 모은 뒤 한국인 명의로 등록된 후 사용되지 않은 3일짜리 계정을 악용해 집중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이번 명의도용 사태는 지난해 9월 불법 아이템 거래로 중국 IP 계정 12만개가 일제 폐쇄(일명 봉호사태)된 뒤 중국 거래업자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행위로 촉발됐음이 입증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신규 가입한 계정에 대해 e메일과 IP를 분석한 결과 수십만명이 명의를 도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계정의 IP는 중국에서 접속됐으며 이들 계정의 e메일 7개 가운데 6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도 함께 밝혀졌다. 경찰청은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아이템 거래 핵심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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