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 달린 노트북’이 대세다.
삼성전자·LG전자 등 토종업체에 이어 외산업체도 잇따라 듀얼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나파’ 노트북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월 삼성과 LG가 발빠르게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주요 외산업체도 이 달 안에 나파 라인업 출시 채비를 마치고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이에 노트북 시장도 빠르면 상반기를 기점으로 ‘나파 노트북’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도시바코리아는 13일 인텔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을 탑재한 ‘새틀라이트 A100’ 모델을 출시했다. A100은 프리미엄 그레이 색상 외관에 듀얼 코어 프로세싱 15.4인치 와이드 화면을 탑재해 한 화면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는 멀티 태스킹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도시바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품질평가단을 모집한다. 모두 10명을 모집하며 신청 기한은 이 달 22일이다.
한국후지쯔도 인텔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한 ‘라이프북 E8110· S7110’을 이 달 안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DDR2 667 메모리와 SATA 방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소노마 노트북에 비해 30% 이상 빨라졌다. 델코리아도 듀얼 코어 기반의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노트북 ‘인스피론6400’을 지난주 출시했다. 인스피온은 기본 실버 컬러에 숯검정·진회색· 지중해 블루· 체리우드 등으로 커버 교체가 가능하다.
애플컴퓨터도 국내 시장을 겨냥해 이 달 중순 15인치 ‘맥북 프로’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파워 북 G4’ 보다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이동 중에도 화상 채팅을 지원하는 아이 사이트 비디오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맥북 프로는 1.83GHz급 CPU를 내장한 보급형이 234만원으로, 2.0GHz급의 고급형이 293만원이다.
이 밖에 레노버코리아도 이달 중 듀얼코어를 탑재한 씽크패드 T60· X60 시리즈를 출시하며 소니코리아도 센트리노 듀오 첫 제품으로 15.4인치 노트북 ‘바이오 FE시리즈 2개 모델’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고 아수스텍도 센트리노 듀오 12.1인치 서브 노트북PC ‘W5F’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도 외산업체 보다 두 달 정도 빠른 지난 1월 나파 플랫폼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의 변화로 올해 노트북 시장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설 것” 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외산 노트북 라인 업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