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홈시어터도 빌트인으로"

 최근 홈시어터가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화되면서 구입 패턴에 혁명이 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이 신축 주상복합아파트에 야마하뮤직 홈시어터를 빌트인으로 설치중인 것을 비롯, 대림 e-편한세상도 이트로닉스의 인켈 홈시어터를 선택규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자이·현대 아이파크 등도 처음부터 신축 아파트에 홈시어터를 설치하고 있어 ‘홈시어터의 빌트인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최근 아파트가 대형화, 고급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초기부터 각 가정에 맞게 설계되기 때문에 집안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음향에서도 최고 수준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빌트인 홈시어터가 확산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몇년 전만 해도 아파트 실내 미관을 고려해 벽 안에 홈시어터 배선을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여기서 한단계 발전해 아예 홈시어터 시스템을 빌트인화하는 추세”라며 “분양 당시 홈시어터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입주 전에 모델하우스를 개장, 홈시어터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희진 이트로닉스 부장도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이 걸리는 특성상, 입주 시점에 맞춰 홈시어터가 설치된 샘플하우스를 보여준다”며 “집안 인테리어에 맞춰 설계되고, 음향도 풍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여의도 롯데캐슬(미주아파트 재건축) 전 세대에 야마하 홈시어터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강동 롯데캐슬(시형아파트 재건축),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롯데 외에 쌍용, 현대건설과도 접촉중”이라며 “벽걸이 TV를 놓을 수 있도록 거실 장식장이 낮아지는 추세인데, 야마하 ‘YSP-1’은 거실장 전면에 부착할 수 있고 유행에도 민감하지 않아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트로닉스도 대림건설과 제휴해 e-편한세상에 홈시어터와 디지털TV를 공급하고 있다. 이미 부산 수영강변 3차 아파트를 비롯, 천안 안서동, 경기 군포 당동, 서울 방배동 대림아파트를 대상으로 인켈 홈시어터와 42인치 PDP TV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 바 있다.

 이 외에 LG전자도 자이 주상복합이나 고급빌라를 중심으로 디오스 주방가전과 함께 홈시어터를 납품하고 있다.

 LG전자는 “건설사 요청에 따라 50평대 이상 아파트에 디지털TV와 홈시어터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 비중이 전체 빌트인 물량의 10∼2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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