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산업 육성체계가 속속 정비되는 가운데 참여기관 간 물밑 주도권 경쟁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로봇전시회인 한국국제로봇기술전(키로텍), 로봇피아드 등을 통합한 국제로봇전을 신설, 10월 개최하기로 했으나 참여기관의 주도권 다툼으로 난관을 겪고 있다.
지능형 로봇 분야의 로보틱스연구조합·지능형로봇산업협회에 더해 제조용 로봇 분야의 공작기계공업협회, 일반기계 분야의 기계산업진흥회 등이 공동사무국을 구성해 전시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나 총괄주관과 분야별 전시주관을 놓고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기존 키로텍의 운영자인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자체 예산과 인원을 확대하며 전시사업 총괄에 나서기로 했으나, 경쟁기관에서는 조합이 경험과 역량이 부족하다며 견제하고 있다. 기계산업진흥회가 전시사무국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공작기계공업협회도 내년 전시회 운영 주도권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생각이다.
게다가 로봇 관련 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기존 로봇관련 전시행사들이 여전히 개최될 조짐이어서 정부의 전시사업 국제화, 복합화 목표달성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당초 정부는 국내 로봇행사가 소규모 전시회 및 대회(연간 29회)가 대학주관(52%)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는 5건에 불과해 국내 관련 전시회·경진대회를 통합, 국제적인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통합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누가 운영하느냐보다 사실상 보여주기식에 그쳤던 로봇전시회를 업체간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전문전시회로 키워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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