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화학의 해"…화학 행사 대거 열려

‘2006년은 화학의 해’

과학기술부가 올해를 ‘화학의 해’로 정하고 과학기술계와 함께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국제화학교육대회 등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 화학 대중화에 앞장선다.

과기부는 오는 7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과학기술 학계, 연구계, 기업 및 정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6 화학의 해’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화학의 해’는 과기부가 사이언스 코리아 국민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과학문화의 해’, 2005년 ‘물리의 해’를 선포한 데 이어 세번째로 지정하는 과학의 해이다. 올해는 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학학술단체인 대한화학회가 설립 60주년, 정부출연연인 화학연구소가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과기계는 화학의 해를 맞아 ‘화학의 해 사업위원회’(위원장 이은 대한화학회장)를 발족, 각종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하고 화학을 주제로 한 대중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화학 관련 행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 분자모형 이동전시관과 화학쇼 ‘볼거리’

화학의 해 사업위원회는 400평 규모의 ‘이동화학관’을 이용해 5월 20일 서울(올림픽공원)을 시작으로 경기(일산KINTEX), 부산(벡스코), 대구(엑스코), 광주(학생문화회관) 등 전국을 순회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동화학관은 지름 10m의 원형돔관과 10㎡의 사각돔관을 화학의 대표적인 원소인 벤젠고리 분자 모형으로 형상화한 4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 튜브형태의 이중벽에 공기를 불어넣어 즉석에서 설치하는 조립식 전시관으로 규모와 형태면에서 이제까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최대 2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이 전시관에서는 △화학을 발전시킨 사람들 △환경을 생각하는 화학 △우리 주변의 화학제품(실생활용품, 의약품) △신소재 및 신약 △예술 속의 화학 △영상을 위한 화학(LCD)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물이 관객을 사로잡게 된다.

이밖에도 반도체고리만들기, 액정만들기 등과 같이 시민들이 즉석에서 화학을 접하는 ‘화학쇼크전’(9월) 등 현장체험행사와 , 과학연극 ‘산소’ 순회공연(3∼4월), 이동화학차 전국순회(연중), 전국학생포스터 그리기 대회(2∼5월), ‘화학자 멘델레프’ 저서 번역출간행사 등이 개최된다.

◇ 전세계 화학전문가, 서울에 모인다

우선 4월과 10월 일산과 광주에서 차례로 열리는 대한화학회 60주년 기념 국제학술발표회에서는 2000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가해 ‘화학의 대축제’를 펼친다. 이 대회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유명 한국인 화학자와 해외 석학 등이 초청되며 총 120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7월 2일∼11일까지 영남대에서는 전세계 청소년들의 과학 경연장인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2006)에 68개국 78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인다. 또 8월 12일∼17일 숙명여대에서는 60개국 화학교사들이 모여 화학교수법을 교류하는 ‘국제화학교육대회(19ICCE)’가 열린다.

이은 화학의 해 사업위원장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화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으로 눈높이를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화학이 실생활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가 있는지 대중들이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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