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의 지상파방송 재송신 문제가 이달 들어서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은 특히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가 애초 ‘경쟁 매체인 6개 지상파DMB 사업자가 모두 본방송에 나선 만큼 재송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점이다.
◇진전없는 재송신 논의=지상파 재송신 문제를 풀려면 현실적으로 먼저 MBC와 타결지어야하기 때문에 티유미디어는 그간 MBC와 논의에 공을 들여왔다. 티유미디어 고위 관계자는 2일 “MBC와는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결국 지역방송사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 본사 관계자도 “재송신 논의는 현재 홀딩 상태”라고 밝혔다.
◇걸림돌은 지역방송사=지난해 지상파방송사들은 위성DMB 재송신 여부를 ‘지상파DMB가 본궤도에 오른 후’로 결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티유미디어와 일부 방송사 관계자는 ‘수도권 6개 사업자가 모두 본방송하는 시점’으로 해석했다. 반면 지역MBC·지역민방을 포함한 상당수 방송사 관계자들은 ‘지역 사업자들이 선정돼 본방송을 할 때’로 보고 있다. 지역 지상파DMB는 아직 정책방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로, 본방송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다. MBC 본사로서도 19개 지역MBC와 조율없이는 계약을 할수 없어 재송신 열쇠는 사실상 지역MBC가 갖고 있는 셈이다.
◇DMB의 권역 원칙=MBC 관계자는 “(지상파든 위성이든) 권역에 대한 원칙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MB에서 지역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방송위는 물론이고 DMB사업자·지상파방송·지역방송사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규 매체의 지역방송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지역방송에 양보를 강요할 수 없기 때문. 이는 그러나 지역 지상파DMB의 권역획정 문제와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쉽게 재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망=변수는 △MBC의 이달초 인사 △방송위의 지역 지상파DMB 정책 △언론노조 등의 입장 변화 등을 꼽는다. 업계에선 이달 인사를 통해 MBC가 △지역MBC의 반대에도 재송신을 선택할지 △지역MBC 의견을 어느 선까지 수용할 지 의중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중 발표될 지상파DMB 정책에서 지역 방송권역을 1개로 할지 6개로 할지도 영향을 미친다. 지상파방송사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도 위성DMB가 필요한데 둘을 모두 시장에서 성공시킨다는 차원에서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를 봐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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