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 분야 IT투자는 제2의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유무선통합, 음성·데이터 통합, 차세대 망 도입, 콘텐츠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 복합화에 따른 새로운 인프라와 시스템 개발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층과 제공 상품이 다양화하면서 이를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고객관계관리 및 빌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신업체들은 지난해 광대역통신망(BcN)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와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3∼5년 전에 투자한 시스템 교체 수요까지 계산한다면 전년 대비 IT 투자 증가률이 가장 큰 업종으로 꼽힌다.
KT가 밝힌 올해 투자 규모는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 IT839 전략의 핵심서비스인 와이브로에 5천억원, IPTV에 3천억원(FTTH 등 2천500억원 포함) 등 신성장사업에 약 1조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매출 10조원 시대를 연 SK텔레콤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HSDPA를 비롯한 차세대 사업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전년보다 2000억원가량 늘어난 총 1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에서 5700억원을 투자, 84개 도시에 HSDPA망을 구축함으로써 6월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고속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HSDPA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체 투자 무게중심은 HSDPA에 두면서도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도 올해 1700억원, 2010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린 LG텔레콤도 EVDO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오랜만에 투자 주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기술 제약이 적은 올(ALL) IP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에도 성공해 관련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LG텔레콤의 설비투자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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