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T839]8대 서비스-HSDPA·와이브로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지금까지 IT코리아를 이끈 주역이라면 누구나 이동통신서비스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동통신산업의 속성상 IT산업이 그려내는 가치사슬의 최상단에서 후방연관 산업을 견인하면서 마침내 CDMA 성공신화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가 u-IT 839 전략 가운데 8대서비스, 그중에서도 차세대 이동통신인 와이브로와 HSDPA/WCDMA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와이브로는 올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한뒤 오는 2010년까지 가입자 800만명 확보가 목표다. 이미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APEC 행사 당시 세계 각국 각료와 경제인을 상대로 최첨단 통신서비스의 면모를 뽐냈다. 올 상반기에는 KT·SK텔레콤 두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정부와 사업자들은 ‘와이브로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 상용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특화된 이용요금체계를 도입하는 등 초기 시장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활발한 시장경쟁을 돕기 위해 원래 계획대로 와이브로 망 개방을 단행, 광대역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 전반에 촉매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실상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정통부와 사업자들은 당장 올해 민·관 공동의 해외 로드쇼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와이브로 도입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서비스 생산액 7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9000억원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로 한 단계 진일보한 WCDMA도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주역이다. HSDPA는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2㎓ 대역 주파수에서 음성·영상·고속데이터 등의 첨단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미 지난 2003년 12월 WCDMA 서비스를 상용화한 뒤 SK텔레콤·KTF 등 두 사업자는 지난해까지 총 1조9000억원의 투자를 단행, 전국 23개시에 망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는 SK텔레콤이 상반기까지 전국 84개시로 망 구축 범위를 확대, KTF와 더불어 전국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는 5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HSDPA는 영상전화·글로벌로밍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차원 높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는 서비스 품질 측정 기준을 마련, 지속적인 망 투자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HSDPA 전국 서비스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서비스 생산액 5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7000억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업체전략-KT 그룹

 KT(대표 남중수)는 와이브로를, KTF(대표 조영주)는 HSDPA를 각각 상반기에 상용화한다. KT는 와이브로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활용, 통신·미디어·데이터 등 이른바 무선 TPS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에서 풍부한 유무선 연동 콘텐츠를 저렴한 맞춤형 요금으로 제공하겠다는 것도 이런 목표에서다.

 KT는 무선 P2P·영상채팅·네트워크게임 등 예전 유선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채로운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단말기의 경우 상용화 초기에는 PDA·노트북PC(PCMCIA 카드) 등 와이브로 전용단말을 위주로 선보이되, 연말까지는 기존 이동통신까지 수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듀얼모드 휴대폰도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방송용 콘텐츠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위성·지상파 DMB 결합단말도 검토중이다. KT는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무선 TPS 콘텐츠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HSDPA에 주력하는 자회사 KTF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KT는 고속·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수요를 와이브로에 흡수하는 한편, 음성·소용량 데이터 서비스는 HSDPA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KTF는 무엇보다 HSDPA 조기 활성화에 전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일본 NTT도코모로부터 투자받은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조기 망 구축에 활용하고, 올해부터는 WCDMA 글로벌로밍 사업 등 다각적인 제휴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상용화하는 HSDPA 주력 서비스는 △글로벌 로밍 △양방향 영상통화 △고속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등이다.

 KTF는 NTT도코모와의 제휴를 통해 연내 세계 60개국 이상으로 자동로밍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영상통화 서비스에는 영상사서함·실시간도로교통정보 등 다양한 양방향 영상 콘텐츠를 담기로 했다. 고속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영상·게임·음악 등의 분야에서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분야별 선두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사용자인증모듈(USIM)카드 기반의 각종 부가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체전략-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단일 회사가 와이브로·HSDPA 사업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사업자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상반기에 전국 84개시 망 구축을 완료하고 HSDPA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SK텔레콤의 목표는 다양한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를 HSDPA를 통해 구사,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부산 APE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HSDPA 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세계 각국 각료와 경제인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주요 타깃 고객군을 데이터 서비스 이용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 두고, 오는 4월부터 삼성전자·LG전자를 통해 각각 휴대폰 첫 모델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와이브로도 HSDPA와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된다. KT·KTF가 각각 전사적인 차원에서 와이브로·HSDPA 사업을 펼치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HSDPA에 주력하되, 일부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는 와이브로를 보완재로 구상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서울지역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매년 확대, 2009년까지는 84개시 도심지 수요밀집지역으로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전화 기지국·교환국·전송망 설비 등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전국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총 8000억원의 투자집행만 소요되는 근거다. 이 회사는 와이브로 시장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정액·종량 결합형 부분 정액제 요금상품을 선보이고, HSDPA와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통해 양대 통신서비스의 시장충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업체전략-LG텔레콤

 SK텔레콤·KTF가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으로 승부를 건다면 LG텔레콤은 동기식 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rA’로 경쟁에 나선다. cdma2000 1x EVDO rA는 현재 준·핌 등 ‘cdma2000 EV-DO r0’보다 한 차원 진화된 서비스로, 최고 전송속도를 3.1Mbps급(순방향 3.1Mbps, 역방향 1.8Mbps)까지 실현한다. 이는 종전 144kbps급 수준이었던 ‘cdma 2000 1x’와 각각 순방향 2.4 Mbps, 역방향 144kbps 정도였던 EVDO r0보다 한층 나은 데이터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LG텔레콤은 올해 말 cdma2000 1x EVDO rA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반기께 관련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부터 EVDO r0 버전의 소프트웨어(SW)를 장착한 EVDO rA 버전의 장비를 공급받아 망 구축에 들어간 뒤 최적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EVDO r0 환경에서 차세대 서비스 구현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EVDO rA 단말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VDO rA는 현재 동기식 2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도 음성·영상 등 실시간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네트워크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망 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LG텔레콤은 EVDO rA를 통해 이동중 인터넷 검색을 비롯해 영상전화·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상중이다. LG텔레콤은 1.8㎓ 대역에서 제공할 EVDO rA 서비스와 더불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주파수 대역으로 허가받은 2㎓ 대역에 대해서는 기술방식 전환도 고려중이다. 예전 IMT2000 사업권 허가 당시와 비교하면 사실상 동기식 서비스는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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