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엔 꽃소식 들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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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이 꽃피는 봄을 맞아 휘파람을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주요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기나긴 조정을 끝내고 3월부터 상승국면에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증권사가 상승속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는 등 상승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조정 마무리 우세=대부분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조정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유가·환율 등 변수가 안정되고 수급여건도 변동성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3월 증시는 저점을 높여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통과하고 유가변수도 수면 아래에서 맴돌 것이라며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상승폭 불확실=하지만 증시가 다음달 바로 1400선을 돌파하며 전 고점(1421)을 넘어설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않다.

일단 동양종합금융증권은 3월 코스피지수 최고치로 1450선을 제시했다.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후퇴 우려가 ‘기우’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국내 소비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마무리하고 전 고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지수전망을 1300∼1430으로 밝힌 삼성증권도 현 지수가 일련의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3월에는 전망치 상단에 근접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대우증권 등은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주가회복으로 이어지기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IT업종 회복속도 이견=IT업종 전망 역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IT업종의 강세 전망은 유지했으나 회복시점을 놓고는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IT업종 부진에 영향을 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 수출 경쟁력 약화보다는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 견실해진다는 쪽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IT주의 강세 전환을 기대했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IT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윈도 발표와 소니 PS3 출시 등 특수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