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2차 레이스’가 시작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최근 경인민방 허가 추천을 재추진키로 의결한 가운데 굿TV·경인열린방송(KTB)·NBC·TVK·KIBS컨소시엄 등 지난달 심사 때 전원 탈락했던 5개 컨소시엄 사이에 합종연횡·이합집산·도전포기 등의 복잡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지난번에 모두 유찰됐기 때문에 똑같은 컨소시엄으로 도전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엔 아날로그TV뿐 아니라 디지털TV 사업권까지 포함돼 있어 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주께 컨소시엄별 재도전 여부 결정이 내려지고 이달 말까지는 합종연횡 등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CBS가 주도하는 굿TV컨소시엄이다. 굿TV컨소시엄은 KIBS컨소시엄의 1대주주인 영안모자와 이번 사업권에 함께 도전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영안모자 측은 “23일쯤 세부협의를 진행해 다음주쯤이면 구체적인 통합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TV컨소시엄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참여하는 ‘원 그랜드 컨소시엄’을 지향하며 다른 컨소시엄의 참여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KTB컨소시엄은 1대 주주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20%)와 2대 주주인 제일곡산(19%) 간 협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이 내달 5일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키로 일정이 잡혀 있어 이전에 모든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특히 제일곡산을 포함한 하림계열의 김홍국 회장이 현재 미국 출장중으로 28일 저녁에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 전후에 상호간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경우에 따라선 둘이 서로 갈라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NBC컨소시엄은 22일 주주사 전체회의를 열고 재선정에 도전하기로 하고 다른 컨소시엄과의 통합 등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컨소시엄은 물밑에서 서로 접촉을 갖고 통합논의를 진행중이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휴맥스가 1대 주주로 있는 TVK컨소시엄을 제외한 3개 컨소시엄과 통합 논의를 위한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TVK컨소시엄은 외부 접촉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휴맥스의 재도전 포기설이 도는 이유다. 휴맥스 관계자는 “이달 중 참여 여부에 대한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포기도 재도전도 아닌, 판단 유보”라고 밝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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