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멀티플랫폼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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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분야에서 멀티 플랫폼화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권강현 삼성전자 상무, 유제일 네오플 이사, 김병기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왼쪽부터)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버전 개발 협약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PC온라인 위주의 일부 플랫폼에 편중됐던 국산게임 개발 기반이 멀티플랫폼 환경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PC온라인→비디오, PC온라인→모바일 등 1∼2개 방향에 국한됐던 플랫폼간 이전 범위가 최근 비디오→모바일, 비디오→PC온라인, PC온라인→휴대게임기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 세계 수준에 오른 PC온라인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다른 플랫폼의 국제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상승작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비디오·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게임산업이 파고들 공략 여지를 더 크게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된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자사 개발 스튜디오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와 공동개발중인 ‘X박스360’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서클오브둠(이하 COD)’을 PC온라인 버전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PC게임 명가였던 판타그램이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 프로젝트를 접은지 꼭 4년여만에 다시 도전하는 PC온라인 장르의 프로젝트다.

 이로써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용 버전 2종을 포함한 총 4편이 지난 2000년 PC게임을 시작으로 비디오게임·PC온라인게임 등 3개 플랫폼을 관통하게 된다. 국산 게임 프로젝트중 최다 플랫폼이다.

  김세정 블루사이드 대표는 “비디오게임 플랫폼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오랫동안 판타그램의 온라인게임을 기다려온 국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며 “완벽한 게임을 만들어 전세계시장에서 X박스360과 PC온라인으로 양쪽 모두 성공하는 첫 타이틀을 만들어보이겠다”고 말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으로 개발된 대작 롤플레잉게임(RPG)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의 모바일버전인 ‘마그나카르타:진’을 22일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PC 또는 PC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게임화한 사례는 여러번 있었으나, 국산 비디오게임타이틀이 모바일게임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 모바일 RPG를 표방한 ‘마그나카르타:진’은 플라인스튜디오(대표 정성욱)의 범용 모바일게임 컨트롤러 ‘제그(XEG)’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비디오게임에서나 가능했던 완벽한 그래픽과 현란한 키작동이 게임을 재미를 더 한다.

  레인콤이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와이브로게임기 ‘아이리버 G10’도 국산 게임 멀티플랫폼화의 가속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핸드폰과는 또 다른 국산 휴대형 게임기라는 새지평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미 콘텐츠제공 협약이 맺어진 넥슨,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CCR 등이 가진 PC온라인버전 게임들이 어떻게 국산 휴대형 게임기 플랫폼으로 컨버팅될 지도 큰 관심사다.

 이밖에 지오인터랙티브, 손오공, 웹젠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업체들이 멀티 플랫폼 게임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진호·김민수기자@전자신문, jholee·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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