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 기반 음성통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우선 연내에 전국 13개 중계망 교환기를 소프트스위치로 교체하는 등 올해부터 기존 네트워크 구조를 ‘올(AII) IP망’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광대역통합망(BcN)을 이루는 IP 프리미엄망 구축을 위해 2대의 소프트스위치를 도입한 데 이어 오는 4월 교환기 기반의 제주지역 중계망을 소프트스위치 기반으로 바꾸는 것을 계기로 전국의 중계망 교환기를 소프트스위치로 교체하는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KT가 도입할 소프트스위치는 PSTN망 기준으로 200만 가입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기준으로 5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KT는 올해에만 전국 60여대의 중계망 교환기 가운데 13대를 7∼10대의 소프트스위치로 전환할 예정이다.
KT측은 “2010년 이후 예정된 올IP 망 진입을 위해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소프트스위치로 대체해나갈 계획”이라며 “제주지역 시범사업에서 통화품질이 보장될 경우 중계망의 IP 기반 전환 작업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측은 또 “백본망을 프리미엄망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와이브로 및 IPTV 등 신규서비스에 맞춰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하는 IP라우터 및 망 제어 장치는 4개 노드에 구축돼 있다.
한편 제주지역 시범사업은 서울이나 기타 지역에서 제주지역으로 전화할 때 시내 망까지는 PSTN 교환기를 거쳐가지만, 시외중계교환기부터는 소프트스위치 기반의 IP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최종 가입자망은 다시 제주지역 내 PSTN 교환기를 거치게 된다.
KT는 제주지역 시외전화가 ‘음성-IP-음성망’으로 혼재됨에 따라 통화품질이 저하될 때를 대비 음성교환기를 철거하지 않고, 만일을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올해 가입자망과 기간(교환)망에 대해 각각 1조6514억여원과 9931억여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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