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2006 경제전망 및 IT산업전망과 기업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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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스포럼 2월 월례조찬회에서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이 ‘2006 경제전망 및 IT산업전망과 기업의 대응’을 발표하고 있다.

 IT 제품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뜻하는 ‘디지털 디플레이션(Digital Deflation)’이 기업 수익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디지털 디플레이션은 중국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선진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1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조찬회에서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올해 TV·휴대폰 등 대부분의 IT 제품에서 가격 급락이 계속되면서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업은 고부가가치화 노력과 함께 제품 설계 단계부터의 근본적 원가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디플레이션이 중국기업이 아니라 선진기업에서 나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30달러 휴대폰, 100달러 노트북 등 개도국 대상의 초저가 제품이 등장하면서 IBM·델·애플 등 선진 기업이 가격 파괴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동력으로서 IT산업 점차 부진=이 원장은 IT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성장 기여율은 2004년 48.1%에서 지난해 36.1%로 낮아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를 통신 서비스 시장이 정체하고 가격 급락에 따른 수출 모멘텀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따라 통신서비스 산업은 기술·시장·사업 모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새 산업 패러다임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통신서비스 산업은 2003년 이래 성장률이 5%대 이하로 추락, 총 매출은 30조원대에서 답보 상태가 지속됐다”며 “현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맞춤형 서비스·생산 준비해야=IT기업은 올해 고부가가치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원장은 IT 기업이 신규 투자를 크게 늘린 만큼 수요가 확대되지는 않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 디자인 향상, 브랜드 제고, 맞춤형 생산 등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복잡한 기기·서비스는 이용자 측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과잉 복잡성(Surplus Complexity)’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맞춤형 생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력과 제휴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하지만 국내 기업은 한참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한·중·일 3국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생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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