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디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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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규 디앤티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디앤티 임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다짐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작지만 강하고 좋은 회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산업 및 의료용 특수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디앤티(공동대표 이양규·김광선 http://www.dntinc.com)가 지향하는 회사 목표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업한 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지만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해 매출액 250억원 가운데 90%는 수출로 벌어들일만큼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했다.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콘트롤 킷’. 와이드TV, PDP, LCD 콘트롤러 등 고객이 원하는 디스플레이를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다.

 산업용 디스플레이 오픈프레임 모니터도 핵심 제품군 중 하나. 5.6인치에서 4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산업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인 IBM에 1000만달러에 달하는 서버 시스템을 납품한데 이어, 어드반테스트에는 600만달러 규모의 의료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의 강점은 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사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전체의 5%에 불과할 정도.

 하지만 디앤티는 틈새시장으로 불리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과감하게 선택, 성공의 신화를 일궈가고 있다. 창업 당시 대기업 위주로 포화상태에 놓여 있는 민간용 디스플레이 시장보다는 산업용 시장이 훨씬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던 이양규 사장의 예상이 주효했던 셈이다.

 우수 인력들도 짧은 시간내 회사를 안정적인 기반으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체 인력 가운데 3분의 1은 삼성전자와 한솔전자, 마이크로시스템 등에 종사하면서 디스플레이 한우물만 파온 정통 엔지니어들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한솔전자 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20여년간 디스플레이 분야를 다뤄온 베테랑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은 디앤티의 우수한 기술력을 배가시키는데 일조했다. 미국 현지법인인 포시즌은 디앤티의 마케팅 협력 파트너로, 미국 시장을 뚫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앤티는 올해 비상을 꿈꾼다. 미국 시장에 이어 일본과 아시아, 유럽 등에도 진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양규 사장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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