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진화` 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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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메시지(SMS)가 인공지능(AI), 지능형 부가서비스 등과 결합하며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진화중이다. 또 휴대폰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MO(Mobile originated)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방송 중심에서 영화·택배·재난예방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사들도 폰투폰 중심의 SMS에서 탈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신규 응용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는 SMS=모바일솔루션 업체 리코시스가 이통 3사를 통해 제공하는 ‘심심이’는 SMS와 인공지능, 왑(WAP)을 결합한 대표적 서비스다.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서비스로 출발한 심심이는 최근 왑과 연계하는 친구찾기·퀴즈·돌발퀘스트·게임·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등과 결합했다.

심심이 가입자는 가상의 캐릭터와 SMS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음악이나 게임을 추천받고 무선인터넷에서 맺어준 이성 친구를 만나 채팅까지 나눌 수 있다. SMS가 엔터테인먼트로 기능을 확장한 사례다. 최근 KTF가 2000∼3000원대의 월 정액상품까지 내놓으면서 가입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은 “SMS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발전해 무선인터넷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로 연결하는 채널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이통사들도 메시징 분야 수익을 높여줄 새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역 넓히는 MO=지난 2003년 케이블TV의 음악방송을 통해 처음 소개된 MO는 휴대폰에서 작성한 문자메시지가 서비스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명칭.

최근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등을 통해 선을 보인 ‘영화 실시간 감상평 서비스’는 시사회 관객이 올린 평가를 홈페이지에 게재, 영화 정보제공 및 홍보 채널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택배회사 CJ GLS는 시간과 장소, 이름만 SMS로 보내면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워킹홀리데이협회도 비자관련 문의나 설명회 참가 여부를 MO로 받아 인력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방송사가 도입한 ‘모바일 영상 제보 시스템’도 MO의 한 유형. 시청자가 찍은 현장 제보 동영상을 발빠른 뉴스로 전달하는 형태다. 인천지하철공사는 재난예방 훈련과 긴급상황 보고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실제 경기장이나 주점 등 건물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응원메시지나 사랑고백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비스도 사용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승한 쏜다넷 사장은 “MO 서비스의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디지털TV·DMB·IPTV·와이브로 등과 결합된 신개념 MO 서비스가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