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LCD 라인 가동에 맞춰 관련 재료소재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규 라인 가동을 계기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신규 업체들과 시장을 수성하려는 기존 주력 업체들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제품은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서 후발 업체가 기존 주력 업체를 제치고 1차 공급 업체로 자리잡는 경우도 발생했다.
LCD 관련 재료소재는 각 라인 가동 상황에 최적화돼 있고 신뢰성이 중요해 다른 제품으로 공급처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분야로, 재료 업체들은 LCD 생산 라인의 세대 변화와 맞물려 기존 공급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를 겨냥, 신규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업체들이 재료 변경의 리스크와 공급처 다변화의 유익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며 “LCD 시장 확대로 전자소재 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기존 선도 업체의 독과점 체제 붕괴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LCD의 핵심 공정 재료인 컬러레지스트는 LG화학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7세대 라인이 가동되면서 일본 JSR를 제치고 LG필립스LCD의 1차 공급 업체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CD 컬러필터의 감광 재료인 컬러레지스트는 일본계 업체들이 주로 공급해 왔다.
백라이트유닛(BLU)용 광학필름 시장에선 신화인터텍이 급성장했다. 2004년 10억원대 수준이던 이 회사의 광학필름은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에 LCD TV용으로 공급되면서 지난해 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18억원이었으나 4분기엔 2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폭에서 SKC·코오롱 등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현상액 시장에 신규 진출한 희성화학은 LG필립스LCD 공급을 추진하며 네패스 등 기존 선도 업체들에 도전장을 냈다. 이 회사는 파주 인근에 신규 공장을 건설중이다.
반면 감광액·편광필름 등의 분야에선 기존 업체들의 시장 주도가 계속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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