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모듈업계의 탈 마이크론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출시되고 있는 국산 130만 화소 제품 품질 경쟁력이 높아 최종 소비자인 휴대폰 업체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카메라모듈용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방식 이미지센서 세계 1위 업체다. 관련 업계 추정으로는 국내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을 4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130만 화소 이상에서는 좋은 영상 품질로 70%에 가까운 독점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도 국내 이미지센서 업체에 비해 20% 정도 비싸고 공급 물량이 부족해 카메라모듈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면서 국내 CMOS 이미지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마이크론 이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던 카메라모듈 업체가 최근 삼성전자·매그나칩반도체·실리콘화일·픽셀플러스 등 국내 CMOS 이미지센서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삼성테크윈·선양디엔티 등 굵직한 카메라모듈 업체가 삼성전자의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외국 제품과 함께 픽셀플러스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후발 주자 중에는 엠씨넥스가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이용한 제품을 최근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며 아이셀론은 아예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로만 카메라모듈을 만들기로 했다.
한 카메라모듈 업계 사장은 “품질 면에서 국산 제품은 마이크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오히려 수급 면에서는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며 “다만 아직 수율이 좀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카메라모듈 업계 사장은 “국산 제품이 마이크론 제품을 조금씩 대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마이크론 제품은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주요 휴대폰 업체가 국산 이미지센서를 인정하는 분위기기 때문에 하반기에 접어들면 탈 마이크론 경향이 더 짙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이미지센서 가격이 하향 평준화돼 카메라모듈 업계의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낼 전망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마이크론의 이미지센서 가격이 국산 제품에 비해 20% 정도 비쌌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10% 수준으로 좁아졌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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