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과학 대중화 첨병 역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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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 지정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NIS-WIST)에서 배출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SC)’가 과학 대중화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NIS-WIST(원장 전길자 http://wist.re.kr)에 따르면 지난해 SC 55명이 배출된 가운데 39명(70.9%)이 국립서울과학관과 전국 생활과학교실에서 밀착 체험형 과학 강사·코디네이터로 활동중이며 앞으로 반기별로 평균 30명씩 꾸준히 양성될 예정이다.

특히 SC는 이공계 출신 고학력 여성으로 결혼 뒤 가정과 자녀교육에 충실했던 주부들의 재취업 창구로 각광받는 추세다. 어머니 같은 친숙함을 지니고 놀이하듯 교육하는 과학강사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NIS-WIST 측 설명이다.

이경희 SC는 “대학을 졸업하고 8년 동안 KT, KTF에서 근무했는데 결혼 뒤 아이가 3살이 되면서 회사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며 “6년째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는데 SC를 통해 전공(대학)을 살리고 아이들과 같이 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일한 남성 SC인 정인철씨는 “나와 함께 별을 보게 될 아이가, 나의 글을 읽을 아이가 단 한 명이더라도 그 아이의 추억 한켠에 별에 대한 낭만과 과학에 대한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사명감을 불태웠다.

SC 양성 프로그램은 △생활 천문학 지도사 △과학저술가 △과학실험교사 과정으로 나뉜다. 기초강의 9회, 현장(국립서울과학관)실습 5회 등을 12주에 걸쳐 진행한다. 수강료 25만원 중 15만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이달 28일까지 제3기 SC를 모집한다.

민주영 SC교육팀장은 “12주간 SC 전문 교육을 받은 뒤 전국 생활과학교실을 중심으로 1인당 5개 안팎의 강좌를 맡는다”며 “생활과학교실은 1일 1시간, 국립과학관은 1일 2시간에 각각 5만원씩 강의료를 받기 때문에 매월 10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고 전했다.

민 팀장은 “미취업 및 가정주부인 고급 여성과학기술인을 교육해 새로운 직업 창출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과학 꿈나무들에게 실험 위주의 ‘느끼는 과학’을 전해주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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