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명보험사 중 마지막으로 추진되는 대한생명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의 수주전이 LG CNS·삼일PwC 컨소시엄과 삼성SDS·한국IBM·딜로이트컨설팅 컨소시엄간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또 ERP 솔루션 시장의 두 축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는 각각 LG CNS, 삼성SDS 컨소시엄과 손잡고 경쟁의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생명이 발주한 ERP 프로젝트에 주사업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5개 업체들의 합종연횡 구도가 LG CNS·삼일PwC 등 2개사, 삼성SDS·한국IBM·딜로이트컨설팅 등 3개사 간 컨소시엄으로 형성됐다.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생명·교보생명을 잇는 빅3 생명보험사의 마지막 대형 ERP 구축 사업으로, 재무회계·관리회계·성과평가 등 시스템 구현이 골자다.
특히 대한생명이 5개사에 RFP를 배포하면서 컨설팅, 시스템구축, SW·HW를 함께 제안토록 해 20일 제안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드러날 업체간 동맹 구도의 향배에 업계 이목이 집중돼 왔다.
LG CNS·삼일PwC는 지난해 완성된 교보생명 재무회계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손을 잡았다.
솔루션 부문에서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재격돌도 관심사다.
SAP코리아는 삼성생명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보험권 ERP 시장을 선점했지만 지난해 교보생명 프로젝트에서 한국오라클이 시장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교보생명 프로젝트가 사실상 생보 시장에서 결승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ERP 태스크포스(TF)를 가동중인 대한생명은 제안서 접수마감 이후 평가를 거쳐 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6월을 목표로 약 15개월 동안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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