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말한다]코원시스템 `아이오디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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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시스템 ‘아이오디오 6’ MP3플레이어. 코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HDD 타입 MP3플레이어를 개발하겠다며 다담디자인과 이 제품을 기획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정보가전 제품이 최근 열린 CES, IFA 등 각종 세계 전시회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다. 품질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우리 제품은 세계 소비자 가전시장에서 당당히 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본지는 지면을 통해 우리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꾸준히 소개하려 한다. 매주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 가운데 우수디자인 제품을 선정, 연재한다.〈편집자주〉

 

코원시스템이 지난 13일부터 판매한 MP3플레이어 ‘아이오디오 6’는 코원의 새로운 디자인 전략이 엿보인다. 코원은 유저인터페이스(UI)로 그간 기계식 버튼을 고집했지만 이를 벗어 던지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감성 UI’를 채택했다.

아직 낯선 단어지만 감성 UI는 최근 IT업계 화두다.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서 소비자 감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사용할 때만 감춰진 버튼이 나타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LG전자의 ‘초콜릿폰’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오디오 6’ 역시 이 점이 강조됐다. 대각선으로 배치된 터치 스크롤과 두 개의 터치 센서는 작동할 때만 은은한 파란빛과 빨간빛으로 반응을 보인다. 센서 방식은 미국 애플 아이팟과 레인콤 ‘H10’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코원은 터치 스크롤을 ‘대각선’으로 설계함으로써 새로운 UI를 찾아냈다. MP3플레이어를 조작하는 엄지손가락이 원을 그리거나 상하로 움직일 때보다 좌우 대각선일 때 훨씬 자연스러웠던 것이다. 이 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한 다담디자인 최동신 실장은 “버튼보다 사용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본체 전면에 터치 센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원의 장고가 없었다면 ‘아이오디오 6’는 더욱 일찍 선보일 수 있었다. 이 디자인은 작년 2월 완성됐지만 완성도를 높이려는 코원의 의지로 만 1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게 됐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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