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정보통신이 저가에 HD급 셋톱박스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오픈케이블 방식 SD급 셋톱박스를 HD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SO에 대한 HD 보급 확대의 길이 열리게 됐다.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16일 “현재 대기업의 HD급 셋톱박스가 35만원 이상인 상황에서 이를 25만원까지 내릴 수 있는 HD 업그레이드 셋톱박스 ‘SL3500U’를 개발해 SO에 제안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SD급 셋톱박스에 HD모듈을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SO들이 우선 SD 셋톱박스를 보급한 후 HD를 원하는 가입자에게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특히 셋톱박스에 들어가는 각종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해 전체 가격의 30%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10만대 기준으로 연간 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MSO의 한 관계자는 “HD 셋톱박스는 HD방송 수신뿐 아니라, CPU 속도·메모리 크기 등의 성능도 봐야 하기 때문에 이 제품 채택 문제는 좀더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MSO는 올 상반기에 HD 셋톱박스 보급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부적으로 HD 셋톱박스 정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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