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디지털 전자수출이 지난해 1000억달러를 돌파해 국내 최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학회 등의 힘이 모두 합쳐진 결과라는 평가다. 15일 전자수출 1000억달러 달성에 기여한 수출 기업, 연구소, 지원기관 등 12곳이 산업자원부장관으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대기업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총괄 이기태 http://www.sec.co.kr)은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산역사로 TDX 상용화로부터 와이브로 개발에 이르기까지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휴대폰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전자산업 수출 증대에 공헌하며 휴대폰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카메라 내장폰, 2004년 HDD폰과 DMB폰, 유무선 복합폰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700만화소에 이르는 고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해 왔다.
2010년으로 예상되는 4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대비해 WiBro, HSDPA 등 차세대 시스템·단말기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10% 수준을 R&D에 지속적 투자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과 세계 표준 주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 마케팅 전략과 현지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90년대 초 휴대폰 수출 불모지에서 현재 전체 생산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수출 주력사업으로 육성시켰다는 평가다.
△LG전자 DM부문
LG전자 디지털미디어 부문(본부장 황운광 http://www.lge.co.kr)은 디지털AV, 광스토리지, 노트북PC 등에서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광스토리지와 DVD 플레이어, 홈시어터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발판으로 복합제품 개발과 전략적 제휴강화에 주력해 디지털 컨버전스의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
DM사업본부는 유비쿼터스 환경으로의 빠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복합제품의 시장선도, 전략적 제휴강화를 통해 2007년에는 글로벌 ‘톱3’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수출의 무기는 기술력이다. 지난해 고성능 DMB 노트북PC 출시와 세계 최초 DMB PDA 출시 등 기술 경쟁력을 통한 세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 스토리지 사업에서는 한발 앞선 신제품 출시로 DVD롬, CDRW/DVD 콤보,CDRW 뿐만 아니라 DVD라이터(Writer)를 포함한 모든 제품군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AV사업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 시스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
△가온미디어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 http://www.kaonmedia.co.kr)는 매출액의 99.9%를 수출하고 있으며 디지털 셋톱박스 세계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65개국에서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사브랜드인 ‘KAON’의 수출비중도 67%에 달하고 있다. 유럽 및 아시아 등 수요증가에 맞춰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 안정적인 매출로 연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2년 1000만달러였던 수출 금액은 지난해에는 86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04.9%에 달한다. 회사는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분야의 초일류 기업을 모토로 걸고 있다.
△디보스
디보스(대표 심봉천 http://www.diboss.com)는 LCD TV에 관한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미주 등에서 먼저 인정받은 업체다. 세계적인 LCD TV기업인 샤프에 이어 유럽시장에 30인치 디보스 LCD TV를 출시하면서, 유럽의 LCD TV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한 디보스는 스위스·스웨덴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헝가리 등의 국가에는 디보스 브랜드로, 타국가에는 ODM브랜드로 유럽 전체 LCD TV 시장점유율을 10% 차지하는 등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2년 100만달러였던 수출 규모가 지난해에는 64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회사 측은 가격은 물론이고 기능면에서 획기적인 LCD 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이
디아이(대표 최명배 http://www.di.co.kr)는 반도체 후공정 고부가 검사장비 TBT(Test Burn-in Tester)를 국내 기술로 개발, 지난해에만 단일 제품으로 26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이고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대상’에서 최첨단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아이는 오는 2008년에는 관련 세계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면서 수출 실적도 1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검사 장비는 물론이고 TFT LCD 관련 사업분야에도 본격 진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디엠에스
디엠에스(대표 박용석 http://www.dms21.co.kr)는 TFT LCD 세정장비 전문업체다. 지난 2002년 2200만달러였던 수출규모는 지난해 8800만달러로 올라섰다. 회사의 주력 장비인 HDC(High Density Cleaner)는 독자 개발한 세정모듈을 통해 평면 반송방식이 아닌 3차원 반송방식을 채택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장비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월 HDC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공정의 처음 단계에서 투입 유리기판을 세정하는 초기 세정기, 증착장비(CVD 등)와 연결해 구성되는 증착 전 세정기, 연속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도포 전 세정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회사는 국내에서 33건, 해외에서 26건 등 총 59건의 국내외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엠텍비젼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kr)은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카메라 IC 분야 국내 시장 1위, 세계시장 점유율은 2위(200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가 공급해온 카메라 부품은 전 세계에 7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9년 반도체 설계전문업체로 출발한 회사는 국내외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 분야와 모바일 카메라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 MP3 외장형 카메라 개발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2년 3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지난해에는 1억3600만달러로 급팽창했다.
<>학회 (1)
△대한전자공학회
대한전자공학회(대표 성굉모 http://www.ieek.or.kr)는 지난 46년 창립 이후 전자·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연구, 기술개발의 학술진흥을 통해 전자산업 수출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현재 회원수만 2만60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학술단체다.
28개의 위원회와 12개의 지부를 두고 전문분야별로 6개 그룹과 20여개의 고유 학회활동을 통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주된 사업내용으로는 국내 및 국제 학술발표회, 단기강좌, 세미나, 강연회 개최 등의 학술사업과 학술논문집, 학회지, 도서 및 기술정보지 발간 사업 그리고 학술적·기술적 연구 사업 및 표준규격의 제정 등이 있다.
<>연구소(1)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대표 임주환 http://www.etri.re.kr)은 지난 76년 설립 이후 세계 일류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국제표준 선도 및 핵심 IPR 발굴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진입하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해 온 국내 최대의 종합 정보통신 국책 연구 기관으로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 디지털 액터기술 개발 등에 관여했다. IT 부품 및 소재산업 육성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다.
ETRI는 정보통신 기술 등 지식혁명의 중심기관으로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부응하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면서 국내 디지털 전자산업의 수출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포부다.
<>지원기관(1)
△성남산업진흥재단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 김봉한 http://www.snip.or.kr)은 중소·벤처 전자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해외 수출 상담 실적만 6억7600만달러에 달했다. 재단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경영, 정보, 기술, 자금, 판로, 창업 등의 종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해외 전시 참가업체 지원은 총 14회에 달하며 134개사를 지원했다.
재단의 주요사업은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마케팅 지원, 종합무역 투자정보 제공, 국제 협력 지원 등이다. 특히 디지털 전자 등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형 신산업의 창출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조합(2)
△대덕전자 노동조합
대덕전자 노동조합(위원장 허일욱)은 지난 87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18년간 단 한건의 노사분규 없는 생산적 노사관계를 통해 회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덕전자는 세계적인 PCB 전문 제조업체로 2000년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 1월에는 ‘노사한마음 다지기 워크숍’을 통해 노사화합 결의를 다지는 등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 구현에 앞장서 왔다. 회사는 96년과 2000년 시민실천연합의 ‘경제정의 기업상’대상을 수상했고 2003년에는 신산업경영원의 ‘최고윤리경영대상(복지부문)’을 받기도 했다.
△삼영전자공업 노동조합
삼영전자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지수식)은 ‘기업은 사람’이라는 모토로 노사화합의 문화를 이끌어 왔다. 모범적인 노사협의회 운영으로 업계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왔다.
삼영전자공업이 세계 굴지의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업체로 성장하는 데는 회사와 노조의 상생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임직원 주택 마련 지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 등 ‘한가족 운동’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 회사는 올해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뿐만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 UWB 상용모듈을 개발하고 DAB/DMB 튜너와 모듈을 생산하는 등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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