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실망` 소후·세가 `환호`

 세계 1위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중국의 포털업체 소후닷컴과 일본을 대표하는 완구업체 세가새미는 수익이 37%씩 오르는 등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시스코시스템스=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 1월 28일 끝난 2005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13억8000만달러(주당 22센트)로 전년대비 1.8%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시스코의 순익 감소는 스톡 옵션 비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시스코의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주당 26센트였다. 시스코의 회계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9.3% 늘어난 6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회사측은 대기업들이 보안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세가새미=일본 최대의 완구·게임업체 세가새미는 지난해 4월 시작한 2005 회계년도 첫 9개월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635억엔(미화 5억334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2005 회계년도 순익성장률 21%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비디오게임의 판매호조와 오락실의 슬롯머신 수요증가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5.4% 늘어난 4208억엔으로 나타났다. 세가세미는 지난 2004년 비디오게임업체 세가와 슬롯머신 제조업체 새미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소후닷컴=중국 최대 포털업체 소후닷컴도 지난 4분기에 전년대비 37% 늘어난 89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분기별 온라인 광고매출이 28%나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305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주당이익은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17센트를 크게 넘어선 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 소후닷컴은 이번 분기 매출도 2800만∼3000만 달러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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